'인구 급증' 서산 성연면에 초등학교 더 지어야…교육청에 건의

맹정호 시장 김지철 교육감 만나 "성연초 제2캠퍼스 지으면 땅 제공하겠다"
충남 서산시가 성연면 성연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 해소와 재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나섰다. 서산시는 맹정호 시장이 지난 2일 충남도교육청을 방문, 김지철 교육감에게 성연초 제2캠퍼스 건립을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맹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청이 성연초의 과밀학급 문제를 풀기 위해 제2캠퍼스를 건립할 경우 시유지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연초는 면 단위에 있는 학교임에도 30∼40대 직장인 등 젊은 층 대거 유입에 따른 취학아동 증가로 교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성연면 지역은 주변에 서산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된 데다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 중 하나인 대산공단과도 가까운 지리점 이점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성연면 인구는 1만5천721명으로 전년보다 1천752명이나 늘었다.

신생아가 매월 평균 24명에 이른다.
현재 성연초에는 47개 학급에 1천200명이 다닌다.

서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3년까지 성연초등학교에 12개 학급이 더 필요하며, 2024년까지 67학급을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2개 아파트가 연내 착공된다. 이들 아파트가 완공되면 인구가 더 늘어 교실 부족 현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연초 2캠퍼스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는 게 맹 시장의 생각이다.

맹 시장은 "성연면은 서산의 성장을 이끄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성장에 걸맞은 정주 여건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교육시설 확충은 물론 청소년문화의집과 국민체육센터, 유아 전용 실내체육관 건립, 성연천 산책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성연초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청에서도 급식실과 학급 증설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