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헤모힘' 14國 수출…천연물소재 건기식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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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 1조 목표“건강기능식품 업계 최초 2023년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2019년 매출 4389억원을 기록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위탁개발·생산(ODM) 분야업계 1위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다. 2022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면 3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늘게 된다. 작년에도 609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증권사는 추정하고 있다.이 회사의 눈부신 성장은 대표 제품인 ‘헤모힘’이 이끌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들이 업무 특성상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1997년부터 8년 동안 연구 끝에 만든 제품이다. 당귀, 천궁, 백작약 등 한국 고유의 생약제 3종을 혼합했다. 이후 방사선 융합기술을 이용해 각 생약재의 우수 성분만 뽑아냈다. 헤모힘은 중국을 비롯해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헤모힘 매출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10일부터 직접판매 회사인 애터미와 손잡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애터미가 사이트를 열 당시 400만 명의 회원을 모집한 데다 K헬스푸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말 세계 인구 2위인 인도 시장에도 진출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천연물 소재 중심의 개별인정형 원료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건강기능식품의 한 분류다. 홍삼처럼 ‘일반 건기식 공전’에 등재돼 있지 않은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야 해 수년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능 등을 입증해야 하는 제품이다. 지난달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여주를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있다.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은 콜마비앤에이치와 농촌진흥청,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가 손잡고 6년 동안 공동 개발한 천연 유래 식물성 원료다. 씨가 형성되지 않은 국내산 미숙(未熟)여주에서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을 뽑아낸 제품이다. 쓴 오이로 불리는 여주는 고야라는 일본 오키나와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식품과학연구소가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후 혈당이 평균 6.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혈당 상승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글루카곤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개 이상의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후보물질을 갖추고 있다. 최근 3년간 총 15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능성 원료 관련한 특허 출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