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지난해 미국 매출 3천800억원…역대 최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3일 화이자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9천700만달러(약 1천8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 9천100만달러(1천10억원) 대비 약 6%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램시마의 미국 내 연간 매출액은 3억4천100만달러(3천800억원)로, 전년 3억달러(3천3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미국 출시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고, 그해 11월부터 화이자가 미국에서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한편 램시마 등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시밀러가 선전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자회사 얀센의 제품이다.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레미케이드는 작년 4분기 미국에서 6억5천600만달러(7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매출액은 9억100만달러(1조40억원)로 12.9% 줄었다.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미국 매출액은 25억800만달러(2조8천억원)로 2019년 대비 18.5% 줄었다.

지난해 전 세계 매출액 역시 37억4천700만달러(4조1천700억원)로 14.4%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