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조원' 코로나로 작년 온라인 쇼핑거래액 사상 최대치 경신

통계청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온라인쇼핑거래액 전년比 19%↑…161조원
음식서비스 79%↑ 문화·레저 69%↓
해외직구 13%↑ 역직구 0.6%↓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모바일 거래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161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해 10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급증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음식료품(+48.3%)과 생활용품(+44.1%)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는 거래액이 급감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용품과 음식료품 위주로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즉 '역직구'는 지난해 6조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1.4%), 일본(-13.6%)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0.9% 증가에 그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