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서울대 대학원·충남대 의대 등 6개大 입주한다

공동캠퍼스 부지에 2024년 3월 동시 개교…행정·IT 특화
세종시 공동캠퍼스에 서울대 정책대학원과 충남대 의대 등 6개 대학이 입주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4-2 생활권(집현동) 공동캠퍼스 부지에 입주할 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 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해 국가 정책 등 수요에 맞춘 정책 대학원과 IT(정보통신기술)·BT(바이오기술) 융합 분야 등을 중심으로 입주하게 된다.
LH가 조성하는 임대형 캠퍼스에 서울대 대학원·충남대 의대·충북대 의대·KDI 대학원·한밭대 대학원 등 5개 대학이 들어서며, 공주대와 충남대 AI 대학원은 분양형 캠퍼스에 입주한다. 우선 서울대는 국제·보건·융합과학기술·행정·환경 등 5개 행정·정책 분야 대학원의 공동 석·박사 학위과정을 개설한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각각 의대·대학원, 수의대·대학원 과정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KDI 국제행정정책대학원, 한밭대 AI(인공지능) 대학원이 임대형 건물 안에 들어서게 된다. LH는 올해 안에 캠퍼스 조성 공사에 착공해 2024년 3월 동시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공주대와 충남대 AI 대학·대학원은 분양형으로 건물을 지어 입주하며, 착공 시점은 2024년 2월까지이다.

이들 대학의 전체 정원 규모는 2천50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각 대학들은 교육부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구체적인 정원과 규모, 계열 등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입주 대학이 함께 공동 교육, 복수 학위, 융·복합 전공을 운영하는 '(가칭)세종 공유대학'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공동캠퍼스 부지가 위치한 집현동 도시첨단산업단지(세종테크밸리)에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자율차 연구센터 등 300여개의 첨단 기업·연구소가 집적돼 있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복환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우수 대학 입주를 통해 교육·연구와 창업·취업이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분양형 캠퍼스 잔여 4개 필지(7만여㎡)를 하반기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