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5월부터 '삼성전자·셀트리온' 공매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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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2일까지 전종목 공매도 금지금융위원회가 3일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고 다음달 15일로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3일부터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2일까지 연장한 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한다. 나머지 종목은 별도 기한 없이 금지 조치가 계속된다.
이후 '코스피200·코스닥150' 공매도 허용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은 국내·외 투자자에게 익숙하고 파생상품시장과 주식시장간 연계거래 등 활용도가 높다"며 "시가 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해 공매도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코스피200 종목은 전체 코스피 종목(917개)의 22%로 전체 시총(2060조원) 88%다. 코스닥150 종목은 전체 종목(1470개)의 10%로 코스닥 시총(392조원)의 50%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매도 거래를 6개월 금지했고 이후 6개월 추가 연장했다.
금융위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과 다른 국가의 공매도 재개 상황, 국내 증시의 국제적 위상 등을 감안할 때 공매도 재개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했다"면서도 "전체종목을 일시에 재개하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재개해 공매도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현재 공매도를 금지한 나라는 한국와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매도를 유지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했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 초 공매도를 재개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