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에는 접종 않기로"

벨기에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당분간은 65세 이상에게는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3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프랑크 판덴브루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전날 이같이 밝혔다.벨기에 연방 정부는 전날 밤 65세 이상에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는 보건위원회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판덴브루커 장관은 현지 매체 VRT 뉴스에 "보건위원회는 아주 분명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와 55세 사이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백신이라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그들은 또한 해당 백신이 고령자에게 좋을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말할 만큼의 자료를 현재는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면서 "고령자와 관련해 확신이 없을 경우, 그렇다면 권고는 5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시작하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판덴브루커 장관은 이는 일시적인 권고로, 몇 주 내에 추가적인 정보를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29일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EU 내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등은 고령층에서 이 백신의 효과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아직 없다는 이유로 65세 미만에게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앞서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8∼64세를 대상으로만 접종을 제의하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스웨덴도 65세 미만에게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으며,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지난달 18세부터 54세 사이 성인에게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가 최근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수정된 의견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