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에 접종 않기로

독일,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65세 이상에 제한
유럽 각국들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4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은 65세 미만에 한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핀란드는 70세 미만, 폴란드는 60세 미만, 벨기에는 55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사용을 권하고 있다.아일랜드 정부도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55세 미만에게 우선 사용을 권고했다가 최근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수정했다.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는 노르웨이가 65세 이상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동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측은 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옥스퍼드대 논문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작동할 뿐 아니라 매우 잘 작동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EU에서 폭넓게 사용되면, 유럽 국가별로 의견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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