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모바일 게임·수면 시간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시민의 업무 시간과 이동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면 시간과 모바일 게임 등을 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늘어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서울시민의 생활시간 변화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만 69세 이하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평균 업무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1월 5시간 31분에서 지난해 같은 달 5시간 19분으로 12분 감소했다. 이동 시간도 같은 기간 1시간 9분에서 1시간 1분으로 8분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로 추가 확보한 시간은 여가생활을 보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5시간 13분이었던 여가 시간은 지난해 같은 달 5시간 32분으로 19분 증가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시간과 미디어 이용시간은 각각 10분, 18분 늘었다. 수면시간은 같은 기간 6시간 38분에서 6시간 47분으로 9분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민의 가사노동시간도 평균 4분 증가했다. 특히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시간은 2019년 11월에서 4시간 39분에서 지난해 같은 달 5시간 5분으로 26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