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땡초 누구? 강제 벗방→구속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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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 땡초BJ땡초가 지적 장애 여성을 강제로 '벗방'한 혐의로 구속돼 주목받고 있다.
지적장애인 여성 '벗방'
BJ땡초 "'벗방' 여성, 연인 사이" 주장
BJ땡초, 긴급체포 이어 구속
BJ땡초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BJ였다. 지적 장애를 가진 A 씨와 함께 모텔을 돌며 '먹방'이나 춤, 노래를 함께하는 콘셉트의 방송을 진행해 왔다. 방송을 위해 지적 장애 3급인 A 씨에게 밥을 주지 않는 등 가혹한 행동을 하며 별풍선을 구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밥을 주겠다"고 A 씨를 유인하고, "별풍선이 들어오기 전까진 밥을 주지 않겠다", "계속 춤을 춰라", "리액션을 하라"고 강요면서 학대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노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별풍선 수익 역시 BJ땡초가 독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적 장애인을 돈벌이로 악용하는 악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문제의 '벗방' 역시 A 씨에게 "지금 별풍선 다 받았는데, '벗방'을 하지 않으면 네가 다 물어낼 거냐"고 주장하는 모습이 공개돼, 동의 없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시 아프리카TV 방송에서 A 씨는 벗방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BJ땡초는 아프리카TV가 아닌 방송 심의가 유연한 다른 플랫폼을 통해 결국 '벗방'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BJ땡초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A 씨와 연인 사이"라며 "친구랑 재밌게 방송을 하려고 했을 뿐,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 씨의 동의 없이 '벗방'을 진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한 것"이라며 "여러분이 자극적인 걸 좋아하니 자극적인 단어로 방송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긴급체포됐고, 아프리카TV 측도 "미풍양속 위배"라며 "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했다면서 BJ땡초에게 영구 정지 처분을 했다. 경찰은 BJ 땡초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차례 반려됐지만,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신청했고, 결국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BJ 땡초에 대해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 됐고 혐의도 입증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부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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