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의당 무공천에 경의…"여당은 부끄럽지 않나"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주자들은 '당대표 성추행 사태'로 무공천 방침을 밝힌 정의당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정의당 전임 당 대표의 성추행은 이번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성도 없다"며 "정의당의 쉽지 않은 결단 앞에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민주당을 꼬집었다. 나 후보는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전임시장들의 소속 정당"이라며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의석수 174석의 거대 민주당이 6석의 정의당에 1패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선거의 유불리만 놓고 보자면 다소 민주당에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명한 서울시민들께서 이를 보면서 반드시 민주당을 준엄하게 심판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오신환 예비후보도 정의당의 결정에 대해 "사건 처리부터 피해자 보호, 후속 조치까지 퍼펙트"라고 추켜세웠다.

오 후보는 "'박원순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만든 당사자인 민주당은 찔리는 게 없나"라며 "시종일관 안면몰수로 일관하고 있는 민주당은 보고 배우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이태규 최고위원은 "무엇이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겠나.

정의당의 무공천인가, 민주당의 뻔뻔한 말 바꾸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 발전의 소중한 계기는 민주당의 탐욕으로 사라졌다"며 "국민과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당이야말로 개혁 대상 1호"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