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합성의약품 생산능력 연 3000억원 규모로 확대”

내년 3월 완공 및 가동 기대
바이넥스가 합성의약품 생산능력을 매출 기준 연 3000억원이 가능한 규모로 확대한다.

4일 바이넥스에 따르면 회사는 신규 시설 투자를 통해 합성의약품 생산설비를 확장하기로 했다. 기존 합성의약품 공장은 최대 가동 시 연 1000억원 매출이 가능했다. 바이넥스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부산시 사하구에 제약 설비의 생산 능력(Capacity) 확장을 위한 신규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비 확장에 대한 투자금은 383억원이다. 자기 자본의 23.73%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합성의약품 생산 설비가 풀가동, 시설 확장이 필요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설비 확장 후 최대 가동 시 연 3000억원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신공장의 예상 완공 시점은 내년 3월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부산 공장을 증축하는 개념이기에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새로 받지 않아도 된다. 기존 부산 공장은 내용고형제에 GMP 인증을 가지고 있다. 완공과 동시에 상업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GMP 갱신 시에 증설된 규모를 추가해서 인증받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2019년 바이넥스의 매출은 1253억원이다. 그 중 합성의약품과 바이오 분야의 매출은 각각 820억원과 428억원이다.

오송 바이오의약품 공장도 올해 추가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5년 한화케미컬로부터 오송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1000L 규모 생산 설비 2개와 5000L 설비 1개로 총 7000L 규모다. 회사는 오송의 1000L 설비에서 파멥신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올린베시맙을 생산 중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파멥신과 올린베시맙의 상용화 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5000L 생산 설비를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로부터 위탁 운영 중이었던 송도의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도 위탁 계약을 연장했다. 송도 공장의 생산능력은 동물세포 설비 4500L와 미생물 설비 500L다. 동물세포 설비는 1000L 4개와 500L 1개로 구성됐다.

바이넥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회사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답변해도 섣부른 추측으로 이어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