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직장-고시텔 등 산발감염 지속…한양대병원 관련 총 69명

인천 회사 2곳 신규 집단발병…충남 서천군 교회 누적 42명
부산 요양병원 92명…감염경로 '불명' 사례 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곳곳에서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병원, 직장, 고시텔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도 잇따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광진구 음식점 관련 8명 추가 총 51명…동대문구 고시텔 누적 1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종사자, 환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17명이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또 성동구 한양대병원 사례에선 접촉자 격리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25명, 가족 및 보호자가 23명, 간병인이 14명, 종사자가 7명이다.

수도권의 식당, 복지시설, 고시텔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서울 광진구의 음식점(포차끝판왕 건대점) 관련해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고, 중구의 노숙인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동대문구의 한 고시텔 사례에서는 5명이 더 늘어 누적 15명이 됐다.

경기 수원시의 한 요양원(요양원2)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종사자·입소자·가족 등 총 55명이 확진됐고, 남양주시의 한 보육시설에서도 5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24명이 감염됐다.

인천에서는 직장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인천 중구의 한 관세업무 관련 회사에서 지난 2일 이후 현재까지 종사자, 가족, 지인 등 총 18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수구의 한 무역회사에서도 총 15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다.

◇ 음성 축산물업체 관련 15명 확진…직장·병원 등서 감염 속출
비수도권에서도 감염 불씨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충남 당진시의 한 유통업체와 관련해 전날보다 감염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34명, 가족이 5명이다.

충북 음성군의 한 축산물업체와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충남 서천군 교회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교회 2곳과 기도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접촉자 추적 및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대구에서는 북구의 한 사무실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4명이 확진됐다.

부산 금정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92명이 됐고, 서구 항운노조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접촉자 관리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어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1%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850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74명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날(23.5%)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작년 12월 초순 이후로 계속 20% 선을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