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다음 시즌도 '비대면' 외국인 선수 선발

실무위원회서 컵대회 장소 논의…18일 이사회서 결정
프로배구 13개 구단이 내년에도 '비대면'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실무위원회를 열어 2021-2022시즌 외국인 선수 비대면 선발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논의했다.

실무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결정된 비대면 선발 원칙에 따라 선발 시기와 방법 등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입출국이 어려워지자 배구연맹은 2016년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선발)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를 영상과 자료만 보고 비대면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올해에도 이 방식을 유지한다.

배구연맹은 작년처럼 선수 신청을 받고, 각 구단의 추천 선수를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4∼5월께 진행할 예정이다.

연맹 실무위원회는 또 내년 프로배구컵대회 개최지도 검토했다. 현재 수도권 한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겠다고 나섰고, 18일에 열리는 이사회가 결정한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가늠하는 무대인 컵대회는 2006년도에 처음으로 열렸다.

수도권에서 열린 컵대회는 2014년 안산 대회가 마지막이었고, 이후 청주, 천안, 보령, 제천, 순천이 대회를 개최했다. 실무위원회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을 어떻게 산정할지도 상의했다.

몸값 상한을 순수령액 기준으로 할지, 세금을 포함한 총액 기준으로 할지를 두고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사회가 이 안건을 심의해 결론을 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