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린 멕시코 대통령 "항원검사 음성…며칠 더 회복"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지난달 24일 확진 후 대통령궁서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멕시코 대통령이 확진 11일 만에 받은 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아침 (코로나19) 항원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아직 (완치까지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하지만 건강 상태는 괜찮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이후 평일 오전 7시에 매일 진행하던 기자회견도 내무장관에게 맡긴 후 대통령궁인 국립궁전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들이 매일 대통령의 상태를 전해주긴 했으나 자세한 언급은 피해온 데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건강상태를 두고 우려와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67세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과거 심장마비로 입원하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 근거없는 루머도 난무하자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확진 후 처음으로 국립궁전 내부를 걸으며 근황을 전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후 이날 낮에 국립궁전 안뜰에서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걷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