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수백장 발견됐는데…"예뻐서 찍은 게 죄냐" 황당 항변

일반인 여성 신체 일부 사진도 수백장 발견
해당 PC방 인근 거주자 아님에도 지속적으로 방문
사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PC방을 혼자 운영하는 여사장과 손님들의 신체 부위를 상습적으로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달 30일 A(22)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경찰은 사건 당일 PC방 여사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A씨는 "예뻐서 찍었다. 그게 무슨 범죄가 되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서울 관악구 한 PC방을 지난달 여러 차례 찾아가 총 3회에 걸쳐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 사장 다리 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 휴대전화에선 여사장 목덜미 등 신체 부위 사진 여러 장도 발견됐다. 그 외 일반인 여성들의 가슴 등 신체 일부 사진들도 수백장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범행을 부인하는 A씨를 현장에서 설득해 휴대폰을 받아냈고, 사진들을 확인한 뒤 A씨의 자백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집이 해당 PC방 인근이 아닌데도 해당 PC방에 지속적으로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