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사흘 더 문 닫는다…"부품 조달 차질"

작년 말 기업 회생 이후 생산 중단만 총 8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평택 공장을 사흘 더 문 닫게 됐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이후 부품 조달 문제로 총 8일간 공장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쌍용차는 오는 8∼10일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앞서 작년 12월 21일 기업 회생 신청 직후인 작년 12월 24일과 28일 이틀간 공장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쌍용차는 설 연휴가 지난 뒤인 오는 16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부품 협력업체와의 협상 상황에 따라 생산 재개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 한편 쌍용차는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을 차질없이 추진해 조기에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전날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P플랜 회생절차가 진행된다면 안정된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성숙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노조는 최대한 인내하며 매각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