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시설-사우나-교회 등 새 집단감염…한양대병원 누적 73명

서울 중랑구 아동 관련 시설 20명, 강북구 사우나 15명 감염
군포·수원시 교회서 감염 이어져…감염경로 '불명' 사례 21.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아동시설, 사우나, 교회 등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발병도 확인됐다.

◇ 경기 군포시, 수원시 교회 2곳서 집단발병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아동 관련 시설에서 지난 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비롯해 시설 종사자가 8명, 이용자가 2명, 확진자의 가족이 10명이다. 강북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선 2일 이후 총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지표환자인 사우나 종사자 외에 이용자가 7명, 확진자의 가족·지인이 7명이다.

경기도 교회 2곳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우선 군포시의 한 교회에선 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교인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총 13명이 확진됐다.

또 수원시 권선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선 3일 이후 총 15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8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7명이다.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사례에선 격리 중인 환자와 종사자 4명이 더 확진돼 총 7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진구의 음식점(포차끝판왕 건대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음식점 방문자가 43명이고 종사자가 5명, 확진자의 가족·지인이 8명이다.

서울 중구의 한 복지시설과 관련해선 2명이 더 늘어 총 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의 요양원(요양원2)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누적 57명이 됐고, 남양주시 보육시설과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 부산 재활병원 신규 집단감염…18명 확진
비수도권에서는 먼저 부산 중구의 한 재활병원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충남 당진시의 한 유통업체와 관련해 5명이 추가돼 총 44명이 됐고, 충남 서천군 교회 사례에선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광주 북구 교회 2번 사례 및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5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13명으로 불어났다.

광주 서구의 안디옥교회와 관련해선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28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북구의 한 사무실과 관련해 4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8명이 확진됐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와 관련해선 종사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고, 해운대구 일가족 3번 사례에서는 7명이 더 확진돼 총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1%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873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241명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날(21.8%)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