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3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예방 주사 병행

전북 임실군은 재선충병 발생을 막기 위해 3월까지 소나무와 잣나무 등 소나무류에 대해 방제사업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07년 덕치면에서 첫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한 이후 현재 4개 면(面) 지역 1만3천ha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군은 이번 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월동기인 3월까지 반출금지구역 내 재선충병 감염목 등 피해 고사목 1천290그루를 벌채해 파쇄 및 훈증 처리할 계획이다.

또 85ha를 대상으로 감염목 주변 소나무류에 대해 예방 주사를 놓는다.

죽은 소나무에 대해서는 전량 시료를 채취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재선충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에 기생하는 1mm 크기의 선충으로, 단기간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의 수분이동을 방해하고 조직을 파괴해 결국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이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확산한다.

임실군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등의 날개가 돋기 이전인 3∼4월까지 방제사업을 마쳐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