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데치니 형체 사라진 오징어…中 짝퉁 식품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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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데친 뒤 완전히 사라진 오징어
당국, 가게 시료 확보에 조사 착수
"오징어를 데친 지 5분이 지났는데 어제처럼 또 형체가 없어지기 시작했어요."최근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오징어를 끓는 물에 넣고 데치자 형체가 녹아 사라지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 나온 이 여성은 "8분 정도 데치자 오징어가 완전히 녹아 없어졌다"며 이같은 사실을 누리꾼들에게 공유했다.
5일 중국 SNS 웨이보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한 여성은 시장에서 산 오징어를 데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영상에 따르면 해당 여성이 오징어 2마리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징어 형체가 물에 녹아 사라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은 전분을 푼 듯 하얗게 변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영상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여성은 시장에서 오징어를 구매하는 모습부터 데치는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이 여성은 구매한 오징어를 물에 넣은 뒤 스톱워치를 작동시켰다. 이후 5분30초께 오징어를 점차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8분이 흐른 뒤에는 완전히 하얀죽처럼 변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접착제로 만든 오징어 아니냐", "가짜 오징어다", "정부가 단속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가짜 오징어는 아니고 너무 많이 데쳐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중국의 '가짜식품' 논란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플라스틱 쌀, 고무 달걀, 종이로 만든 무,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 폐타이어로 만든 버블티, 머리카락 간장 등 수 차례 가짜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 제기된 '가짜 오징어' 논란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접착제로 오징어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비용도 더 든다"며 "가짜 오징어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농업대의 한 교수는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생긴 문제"라면서 "세포가 파괴돼 세포 내 수분이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해산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짜 오징어'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지난달 27일 오징어를 판매한 가게에서 시료를 확보해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오징어를 판매한 가게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문제 발견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