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1년 만에 CEO 교체…금융·IT 융합 외부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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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씨 대표이사 내정
"차별화된 플랫폼 구축 가속도"
KT 임원 출신이 비씨카드 사장으로 내려오던 수년간의 관행을 깬 것이다. 손자회사인 케이뱅크 대표를 9개월 만에, 비씨카드 CEO를 1년 만에 교체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부 금융전문가를 영입해 “금융·통신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현모 KT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씨카드는 다음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최 내정자는) 회사를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해 디지털 결제와 금융사업의 혁신을 실현할 적임자”라며 “케이뱅크와의 금융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KT그룹만의 특화된 종합금융전략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2월 사장단 인사를 황창규 전 KT 회장이 주도한 까닭에 구 사장이 미뤄온 걸 이번에 단행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동면 현 비씨카드 사장은 취임한 지 1년 만에 물러난다. 앞서 KT 부사장 출신인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도 9개월 만에 교체됐다.
최 내정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회원사들이 자체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전표 매입 수수료 수익이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