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행동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요구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은 5일 수원서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지속적인 단속계획을 세워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고 18년이 됐지만, 수원역 대로에 있는 성매매 집결지에서는 불법 성매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법을 막을 의무가 있는 경찰이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9∼2020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관련 민원이 1천 건 넘게 접수됐지만, 입건은 고작 3건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이는 경찰이 단속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경찰 시스템 구축, 시민·수원시·경찰이 참여하는 논의 기구 구성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는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수원시민행동과 함께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오는 18일부터 4천8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함창모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단지에서 수원역으로 가려면 성매매 집결지를 지나가게 되는데, 청소년 자녀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면서 "주민들도 집결지 폐쇄를 위한 경찰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 1가 일원에는 1960년대 초부터 성매매 업소가 들어서면서 집창촌(2만2천662㎡)이 형성됐다. 현재 120여개 업소에서 200여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시민행동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동의하는 시민 10여명이 만든 시민단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