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공약' 쏟아낸 박영선 …'박원순 철학' 떠올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의 두 서울시장 주자인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5일 각각 대한노인회와 서울 버스노조를 방문해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서울시연합회를 찾아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한 게 점심 무료급식"이라며 "어르신 점심 급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의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과 연계해 '21분 어르신복지 서울'을 이루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어르신 자치회관 21개 설치, 경로당 안전방역시스템 구축, 경로당별 마을 주치의 배정, 어르신 일자리 마련 등도 공약했다.

박 후보는 "21분 서울은 어르신이 사는 동네에서 21분 안에 병원에도 갈 수 있고 산책과 쇼핑, 경로당 등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서울시 버스노조를 방문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는 교통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박 전 시장께서 항상 사회적 약자, 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말씀하셨고, 저와 철학이 같다"며 "시장님이 다 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며 '다음으로 우상호 의원이 하게 될 텐데'라며 여러 대화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충분히 이용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철학과 운전하시는 분들은 공공의 일을 하는 분들이라는 철학을 못이 박히게 들었다"며 "원하는 자리에 간다면 시장님이 이루지 못한 일들을 대화하며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서울시의원 101명 중 79명으로부터 정책 제안과 '응원 릴레이'를 받은 사실도 공개하며 "의회와 잘 소통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

보내주신 내용을 적극 검토해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과 관련해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며 "우리는 반성과 책임 두 관점에서 보궐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