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5대 해상풍력강국 도약…가슴뛰는 프로젝트"

신안서 해상풍력 투자 독려…젓갈시장선 "마스크 벗고 좋은세상 맞아야"
"완전히 가슴이 뛰는 프로젝트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최대 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찾아 이같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한전, SK E&S, 한화건설 같은 민간 발전사와 지역주민이 참여해 8.2GW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문 대통령은 조성계획에 대한 상세 계획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면서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장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목포대 학생, 현지 고등학생 등과 함께 임자대교를 걸으며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 지사가 "이곳에 1천개의 해상풍력기가 들어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1004개로 맞춰야 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학생들에게도 "청년분들도 일자리가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겠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들 꿈을 크게 가져달라"고 했다.

현장에는 전남도청 직원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우주최강미남 문재인'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청와대는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손 소독, 발열 감지기 설치했다.

방역요원을 배치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신안 젓갈타운을 방문, 지역상품권을 활용해 새우젓 두 통(4kg)을 비롯해 낙지젓, 오징어젓, 건새우, 물김, 민어 등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한 상인에게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어떤가"라고 물었고, 상인이 "관광객과 여행객이 줄었다"고 답하자 "그러면 내가 사야겠다"며 곱창돌김을 사기도 했다.

또 물김을 시식한 뒤에도 "맛만 보고 갈 수는 없다"며 즉석에서 물김을 샀고, 다른 상점에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마스크를 벗고 좋은 세상을 다시 맞아야죠"라고 상인들을 위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