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었는데…" kt 조용호, 이젠 완벽한 주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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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에도 "제 자리 없다고 생각하며 준비 중" "기약 없이 했던 것 같아요. 주전으로 뛰는 생각은 몇 번 해보긴 했는데…. 야구가 좋아서, 야구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그냥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조용호(32)는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때보다 따뜻한 봄날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호가 주전으로서 캠프를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 파란만장한 야구의 길을 걸었던 조용호다.
단국대 재학 시절 발목을 다쳐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조용호는 졸업 후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에서 뛰다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공익근무요원 시절에는 야구를 잠시 그만뒀다. 그러나 '야구밖에 할 게 없었다'는 그는 자신의 야구 열정을 확인하고는 2014년 SK 와이번스에 육성선수로 들어갔다.
2017년 1군에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2018년 시즌 후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kt로 팀을 옮겼다.
kt에서 조용호의 악바리 야구가 빛을 봤다. 2019년 87경기 타율 0.293을 기록한 조용호는 2020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차며 132경기를 뛰었다.
뛰어난 선구안과 집요한 커트 능력으로 투수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타자로 손꼽히는 조용호는 타율 0.296, 출루율 0.392 등으로 맹활약했다.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주역으로서 연봉도 7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86%나 뛰어올랐다.
생애 첫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지만, 5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만난 조용호는 "올해도 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4번 빼고는 모든 타순에서 다 쳤다.
정해진 것은 없다.
감독님이 기용하시는 것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호는 올해 더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 처음으로 풀 타임 시즌을 겪었다.
경험이 조금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부상만 조심하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고관절 부상 우려로 종종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조용호는 비시즌에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 동영상을 보며 홈트레이닝에 열중했다.
그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고 싶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했다.
실속 있는 운동이 꽤 있더라. 유연성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체력 유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집중했다.
조용호는 "타율 3할보다는 출루율 4할에 욕심을 냈었는데 시즌 막판에 지표들이 떨어지더라. 결국은 체력 문제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개막전부터 가을야구까지 건강히 완주할 수 있다.
"작년에는 개막전에 대타로 나가서 삼진 먹었다"는 조용호는 아직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긴장을 안 하는 성격이라 올해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용호는 "작년 플레이오프 1차전 수비 나갈 때 '이런 게 긴장감이구나' 했는데 3회 지나니 재밌더라"라며 "올해 팬들이 야구장에 오시면 좋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석이 다 차지도 않고 개막전이 홈 경기라 편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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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조용호(32)는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때보다 따뜻한 봄날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호가 주전으로서 캠프를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 파란만장한 야구의 길을 걸었던 조용호다.
단국대 재학 시절 발목을 다쳐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조용호는 졸업 후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에서 뛰다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공익근무요원 시절에는 야구를 잠시 그만뒀다. 그러나 '야구밖에 할 게 없었다'는 그는 자신의 야구 열정을 확인하고는 2014년 SK 와이번스에 육성선수로 들어갔다.
2017년 1군에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2018년 시즌 후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kt로 팀을 옮겼다.
kt에서 조용호의 악바리 야구가 빛을 봤다. 2019년 87경기 타율 0.293을 기록한 조용호는 2020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차며 132경기를 뛰었다.
뛰어난 선구안과 집요한 커트 능력으로 투수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타자로 손꼽히는 조용호는 타율 0.296, 출루율 0.392 등으로 맹활약했다.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주역으로서 연봉도 7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86%나 뛰어올랐다.
생애 첫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지만, 5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만난 조용호는 "올해도 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4번 빼고는 모든 타순에서 다 쳤다.
정해진 것은 없다.
감독님이 기용하시는 것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호는 올해 더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 처음으로 풀 타임 시즌을 겪었다.
경험이 조금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부상만 조심하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고관절 부상 우려로 종종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조용호는 비시즌에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 동영상을 보며 홈트레이닝에 열중했다.
그는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고 싶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했다.
실속 있는 운동이 꽤 있더라. 유연성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체력 유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집중했다.
조용호는 "타율 3할보다는 출루율 4할에 욕심을 냈었는데 시즌 막판에 지표들이 떨어지더라. 결국은 체력 문제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개막전부터 가을야구까지 건강히 완주할 수 있다.
"작년에는 개막전에 대타로 나가서 삼진 먹었다"는 조용호는 아직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긴장을 안 하는 성격이라 올해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용호는 "작년 플레이오프 1차전 수비 나갈 때 '이런 게 긴장감이구나' 했는데 3회 지나니 재밌더라"라며 "올해 팬들이 야구장에 오시면 좋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석이 다 차지도 않고 개막전이 홈 경기라 편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