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뒤집은 초등생 난동…부모들 "변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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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변상 이행 여부 보고 후속 조치 검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01.25264996.1.jpg)
달성경찰서는 6일 주민들의 택배를 파손한 초등학생 3명을 특정하고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들이 피해를 자체적으로 변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다른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사건은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아파트 난리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누리꾼은 "초등학생 3명이 아파트 각 동을 돌아다니면서 택배 포장을 다 뜯고, 여기저기 다 던져놨다"고 알렸다.
그는 "(설 명절)선물 세트로 온 식용유나 밀가루, 로션 크림, 건강보조제, 과일 등도 닥치는 대로 (아파트 내부) 오만 곳에 다 뿌려놓고 밟아 터뜨려놨다"며 "주민 한 분은 식용유를 밟고 넘어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 도어락에도 로션을 떡칠해놔서 도어락이 고장난 집만 5~6세대다. 경찰차 6대가 왔고, CCTV 영상으로 (범인이었던 초등학생들을) 잡았다"며 "주민들도, 관리실도, 입주자대표회의도, 초등학생 부모들도 다 멘붕"이라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학생 3명 중에는 10세 미만도 포함됐다. 현행법상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에 해당해 범행을 저질러도 형사처분이나 보호처분을 받지 않는다. 만 10세~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은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만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변상 이행 여부를 보고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