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쿼드 정상회담 온라인 개최 추진…中 해양진출 대응

일본·호주는 긍정 검토…인도 동의 여부가 관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교장관이 6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 모여 '쿼드'(Quad·4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첫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4개국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 등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교도통신은 쿼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중대한 경쟁상대로 인식하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관한 대응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홍콩과 신장(新疆)위구르 등 중국 인권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쿼드 외교장관 회의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작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두 차례 열린 바 있지만 정상회담은 개최된 적이 없다.쿼드의 결속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는 중국은 첫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되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견제할 의도로 쿼드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지만 나라별로 온도 차이가 있어 개최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각국에 쿼드 정상회담 개최를 호소했지만 대(對)중국 정책에서 나머지 3개국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도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인도는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태는 피하고 싶어해 당초 쿼드 외교장관 회담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