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르면 설 이전 한국케미호 선원 귀국 추진

현재 귀국 희망 선원 최종 파악 중…"한국선원 일부 잔류 의사"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귀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와 주이란한국대사관의 현장지원팀은 이란 라자이항에 정박 중인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하선 의사를 파악하는 한편 선사 측과도 선원들의 귀국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외교부와 선사 측은 전체 선원 20명 중 귀국 희망 의사가 확고한 선원들은 다음 주 11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전에 귀국 절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란에 잔류 또는 본국으로 귀국할 선원들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조속히 확인 절차를 거쳐 귀국을 원하는 선원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4명 중 일부는 선박 관리와 운항 등을 위해 이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일 선장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을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선사 측은 선박 관리를 위해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미얀마 국적 선원들은 자국 내 쿠데타로 귀국이 쉽지 않아 실제 몇 명이 귀국할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케미호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