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수도권 주민들 설연휴 귀성·여행 자제 특별히 부탁"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 주민들에 대해 설 연휴동안 귀성이나 여행 등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7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유행이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3차 유행 초반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다가 12월에는 비수도권의 환자도 같이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수도권 확진자의 비중이 60∼70%까지 떨어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는 비수도권이 더 빨리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수도권의 감소세는 정체되면서 다시 수도권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자체의 인구수가 많고, 인구 유동량도 많아서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떨어진다"며 "수도권의 감소세 정체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중수본에 따르면 지난주(1.31∼2.6) 일평균 확진자 수는 354.6명으로 직전 주(1.24∼30) 424.0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수도권(257.6명, 72.6%)과 비수도권(97.0명, 27.4%)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비수도권 180.4명에서 97.0명으로 절반가량 줄었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243.6명에서 257.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326명 중 수도권 확진자는 265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수도권 지역 주민의 이동 자제를 당부하며 비수도권 주민들에게도 "안정화 추이에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설 연휴로 인한 전국적인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