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게 정치"

기본소득 반대 李·丁 사흘째 저격
윤희숙 "포퓰리즘·부패 너무 친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알래스카 빼곤 하는 곳 없다”고 평가절하하자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서 “윤여정 배우가 한국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며 “얼마 전까지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지만 누군가가 용기와 준비, 도전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이 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이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기본소득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알래스카 빼고는 하는 곳이 없다.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고 제도 도입에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정 총리도 지난 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편적 기본소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가 “가능한 일을 하는 게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라고 맞받은 것이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꾸준히 이슈화하며 이 대표와 정 총리를 공개 저격하면서 여권의 대권경쟁도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이 대표와 정 총리를 의식한 글을 올렸다.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내가 퍼주기를 하는 포퓰리스트로 몰리고 있는데 어느 나라도 잘 쓰도록 지원해서 망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 대표적 경제통인 윤희숙 의원도 이 지사 공격에 가세했다. 윤 의원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망친 페론 치하의 아르헨티나나 차베스 치하의 베네수엘라는 부패 수준 역시 압도적이었다”며 “포퓰리즘과 부패는 너무 친해 함께 다닌다”고 지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