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수도권 주민 귀성 여행자제 당부…코로나19 재확산 위험 증가"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 존재하는 상황"
7일 0시 기준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326명 중 수도권 확진자 265명(81.3%)
서울역 예매창구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수도권 주민들에 대해 설 연휴동안 귀성이나 여행 등의 이동을 꼭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7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유행이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지난주 일시 증가세를 보였던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상황으로 완전히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수도권은 유행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은 재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3차 유행 초반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다가 12월에는 비수도권의 환자도 같이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수도권 확진자의 비중이 60∼70%까지 떨어졌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현재는 비수도권이 더 빨리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수도권의 감소세는 정체되면서 다시 수도권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사진=연합뉴스)
손 반장은 "수도권 자체의 인구수가 많고, 인구 유동량도 많아서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떨어진다"며 "수도권의 감소세 정체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주(1.31∼2.6) 일평균 확진자 수는 354.6명으로 직전 주(1.24∼30) 424.0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수도권(257.6명, 72.6%)과 비수도권(97.0명, 27.4%)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비수도권 180.4명에서 97.0명으로 절반가량 줄었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243.6명에서 257.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326명 중 수도권 확진자는 265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수도권 지역 주민의 이동 자제를 당부하며 비수도권 주민들에게도 "안정화 추이에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설 연휴로 인한 전국적인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