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안철수,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에 협조"…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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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나경원, 같은 날 합심해 '안철수 책임론' 부각올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8일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한 목소리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안철수 "자율투표했을 뿐"…오세훈·나경원 주장 일축
국민의힘 본경선 돌입한 가운데 지지율 1위 安도 견제
오세훈·나경원, 같은 날 합심해 '안철수 때리기'
오세훈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단연코 안철수 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안철수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우리(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 그리고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안철수 대표는 2017년 9월 김명수 대법원장 당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우리 국민의당 결단으로 의사 일정이 재개됐고,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오세훈 후보는 "이제 와서 안철수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와 재판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얘기한다"며 "도대체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자율투표 했을 뿐"…오세훈·나경원 주장 일축
나경원 예비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 안철수 댜표의 국민의당"이라며 안철수 대표를 '저격'했다.그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생할 때부터 걱정했다. 사실 그때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결정적 역할을 하신 분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라며 ""이런 상황을 가져와서 (안철수 대표가) 야권 후보로 열심히 뛰시니까 참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오세훈 두 후보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중 '투톱'으로 꼽힌다. 그런 이들이 잇달아 '안철수 책임론'을 집중 조명하며 지지율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진 셈.반면 안철수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의원들 자율투표에 의한 사항"이었다며 책임론을 일축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