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나경원 '김명수 임명 책임론'에 권은희 "安 탓하지 말라" 경고

김명수 임명 두고 '안철수 책임론' 꺼내는 나경원·오세훈
"비합리적인 남 탓으로 돌려 까기 하지 말아라"
"오세훈·나경원, 합리적으로 해결방법 접근하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오세훈·나경원 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책임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사진)는 두 예비후보를 향해 "비합리적으로 남 탓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돌려까기 하지 말라"

권은희 원내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생각하는 야당 단일후보의 자격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비판했다.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전횡에 대항해 대안을 가지고 견제할 수 있는, 그리고 다수의 시민 지지를 받는 후보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비합리적 남 탓으로 돌려까기 잘하는 후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잘못을 안철수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것 같다"며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지 못한 것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자질과 문재인 정부의 사법부길들이기의 결과이지, 안철수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왼쪽부터),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가 기호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나경원, 합리적으로 해결방법 접근하라"

그는 "당시 (옛) 국민의당 의원들은 (당시) 김동철 원내대표와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였던 법제사법위원들을 중심으로 기대와 우려 점을 논의·토론하고 무기명 자유투표를 진행했다"며 "안철수 대표는 원내 의원들 토론과 논의를 존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경원·오세훈 후보 논리라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결과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을 지지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그분들에게 야권을 지지할 자격이 없다고 꾸짖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두 후보에게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문제와 해결방법에 접근하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을 정중하게 대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