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 경제위기 가장 잘 극복…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재정 감당 범위안 충분한 위기극복 방안 강구"
"정파적 이해 넘어 초당적 협력 과제"
"홍남기, 경제위기 극복에 효과적 대처"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8일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文 대통령 "위기 속 더 강한 경제…국민적 자부심"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한 경제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경제성장률 GDP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국가 신용등급, 재정건전성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에서 확인된다"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상 경제체제를 가동하며 전례 없는 정책적 수단으로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했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도입과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여당과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동시에 신뢰를 재확인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1위 기록', '이코노미스트 발표 민주주의 지수에서 5년 만에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 다시 합류',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 지수에서 18계단 순위 상승으로 역대 최고 점수와 최고 순위 기록'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 극복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은 결과"라며 "정부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사회책임 투자와 지속 가능 투자를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얻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우리 국민들이 이룬 결코 폄하될 수 없는 국가적 성취이며. 국민적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우수한 지표들이 당장 하루하루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현실적인 위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잠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분명해진 시대적 과제로서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4차 재난지원금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현실적 여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 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특히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신종 감염병이 이토록 오랫동안 전 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방역 대책으로 이토록 오랫동안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적도 없었다"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인 만큼 범국가적 역량 결집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힘"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그는 "정부는 고용 위기 극복에 힘을 쏟으면서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피해지원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면서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과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여 임기 내에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겠다.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2050 탄소 중립을 향한 노력도 본격화하겠다"고 다짐했다.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상당 기간 코로나 종식 없는 위드 코로나 시대는 우리뿐 아니라 전 인류가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 됐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 속에서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을 직시하면서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하도록 노력하고 어려운 부분은 현실적인 극복방안을 찾는 일"이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