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얼었다가 봄꽃 피기도…부산 1월 기온 변동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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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망 확충된 1973년 이후 최대 폭…최고·최저 차이 20.1도 파도가 얼어붙는 한파가 몰아쳤다가, 봄꽃이 필 정도로 따뜻했던 올해 1월 부산 기온 변동 폭은 기상 관측 역사에서도 기록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산기상청이 발표한 '1월 부산·울산·경남 기상 특성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가장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의 기온 변동 폭은 무려 20.1도로 1973년 이후 가장 크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때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해다.
부산의 지난달 최저 기온은 8일 영하 8.2도를 기록했고, 최고기온은 15일로 11.9도를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달 7∼8일에는 취재진 카메라에 다대포 해수욕장 파도가 얼어붙은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추웠고, 23일에는 야산에 봄꽃이 피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부·울·경 지역 7개 지점에서 관측된 기온을 평균값으로 계산해도 변동 폭은 18.5도로 1973년 이후 가장 크다.
7개 지점의 평균 최저 기온은 지난달 8일 영하 9.3도였고, 최고 기온은 23일로 9.2도로 측정됐다. 기온 변동 폭이 컸던 것은 이상기후 때문이다.
북극에서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북극진동'을 하는데 온난화로 '음의 진동'을 하면서 북극 공기를 차단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동아시아까지 찬 공기가 내려와 영향을 미쳤다.
고온의 경우 우랄산맥 부근의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약화해 상층 흐름이 남북에서 동서로 바뀌면서 대기 하층부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특히 지난달 21일과 25일 사이에는 남풍 기류 유입과 낮 동안 강한 일사로 부·울·경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기상청은 "북쪽으로 음의 북극진동이, 남쪽으로는 라니냐와 열대 서태평양의 강한 대류 활동이 대치하는 남북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됐다"면서 "이 때문에 중위도 지역은 기압 변동이 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때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해다.
부산의 지난달 최저 기온은 8일 영하 8.2도를 기록했고, 최고기온은 15일로 11.9도를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달 7∼8일에는 취재진 카메라에 다대포 해수욕장 파도가 얼어붙은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추웠고, 23일에는 야산에 봄꽃이 피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부·울·경 지역 7개 지점에서 관측된 기온을 평균값으로 계산해도 변동 폭은 18.5도로 1973년 이후 가장 크다.
7개 지점의 평균 최저 기온은 지난달 8일 영하 9.3도였고, 최고 기온은 23일로 9.2도로 측정됐다. 기온 변동 폭이 컸던 것은 이상기후 때문이다.
북극에서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북극진동'을 하는데 온난화로 '음의 진동'을 하면서 북극 공기를 차단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동아시아까지 찬 공기가 내려와 영향을 미쳤다.
고온의 경우 우랄산맥 부근의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약화해 상층 흐름이 남북에서 동서로 바뀌면서 대기 하층부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특히 지난달 21일과 25일 사이에는 남풍 기류 유입과 낮 동안 강한 일사로 부·울·경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기상청은 "북쪽으로 음의 북극진동이, 남쪽으로는 라니냐와 열대 서태평양의 강한 대류 활동이 대치하는 남북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됐다"면서 "이 때문에 중위도 지역은 기압 변동이 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