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이 품은 두산인프라, 대규모 수주

신흥국서 굴착기 221대 계약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들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21대의 건설장비 판매계약을 따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 확장 공사를 맡은 업체와 ‘DX340L’ 등 총 50대의 중대형 굴착기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태국에서는 광산 개발업체로부터 굴착기·휠로더 총 38대를, 베트남에서는 낙농회사로부터 미니 굴착기 20대를 수주했다.지난달 25일에는 오만 광산회사에 총 27대의 굴착기와 휠로더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모로코, 이집트 업체에서 굴착기·휠로더 총 70대를, 콜롬비아 건설회사에서 굴착기·휠로더 총 16대를 수주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7조9341억원, 영업이익 6586억원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1.6%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서 중국 건설 경기 반등에 힘입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는 작년보다 13.7% 늘어난 9조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 늘어난 7624억원으로 예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