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오엔테크에 5천400억원 지원"…내년 30억회분 생산

"독일 정부 팬데믹 이후 처음 적시에 선도적 재정지원" 평가

독일 정부가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생산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4억 유로(약 5천400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오엔테크가 내년에 30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SZ에 "바이오엔테크와 이미 재정보장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바이오엔테크와 2022년까지 최대 4억 유로의 재정수요에 대한 협의가 오가고 있다며, 이는 생산능력과 원재료를 완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SZ는 전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앞서 독일 주간 슈피겔에 독일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추가적인 재정지원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에르크 푀팅 바이오엔테크 재정담당 이사는 "내년에 30억회분의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이미 주문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푀팅 이사는 "지난해에는 먼저 대대적으로 생산시설을 건립해야 했기 때문에 추가 재정지원이 도움이 안 됐겠지만, 이제는 재정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Z는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적시에 선도적으로 재정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이번 지원을 통해 중기적으로 매년 30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SZ는 설명했다.

이미 내년분에 대해서는 독일과 EU에서 이같은 물량의 주문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년, 혹은 적어도 정기적으로 갱신돼야 할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