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성남시가 특정 업체에 마스크 납품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성남시가 특정 업체와 마스크 공급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첩보가 입수돼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성남시의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해 4월 화장품 업체 A사와 장당 1천870원에 KF94 마스크 200만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에는 시 재난안전관리기금 37억4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마스크 공급난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했을지라도 계약 금액이 수억 원을 넘어간다면 공개입찰을 거쳤어야 하지만, 성남시는 이를 거치지 않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러한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정식 수사 전환 여부는 현재 단언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