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 수 30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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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미국인 수가 3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현재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미국인 수를 3157만9100명으로 집계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미국인은 914만7185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모더나를 비롯한 주요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두 차례 접종해야 효과가 있다. 이날까지 미국에 배포된 백신은 5930만7000여회분이며, 이 중 접종된 백신은 4121만여회분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분은 전날보다 200만회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6일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접종자 수는 약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100일 만에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목표치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00일 만에 1억명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만명이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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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우선순위였던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고령자, 필수직종 인력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의료시설 인력의 약 75%가 백신을 맞자, 연령에 관계 없이 2가지 이상 합병증을 가진 사람들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는 암과 만성 신장병, 폐 질환, 심장병 등을 자격 요건으로 만성 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수는 다소 안정화하는 추세다. 6일 기준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1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1월 6일의 22만여명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