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가치 떨어질 가능성"…WSJ의 펠로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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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펠로톤이 시간과 값비싼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종료가 회사가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펠로톤측이 바이크 배달을 앞당기려고 항공배송 등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지만 병목현상을 해소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펠로톤은 지난 4일 뛰어난 분기 실적(10~12월)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한 10억6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넘었다.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6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기기 구매 없이 가상 운동 프로그램만 보는 디지털 구독자도 472% 증가한 62만5000명에 달했다. 모든 누적 구독자는 총 440만명 이상에 달한다.

WSJ은 "펠로톤의 긴 대기시간이 고객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노틸러스, 노르딕트랙 등 커넥티드 바이크 사업을 열심히 하는 다른 대안들도 있다"고 보도했다.WSJ은 지난 분기 고객 예치금 및 이연된 수익의 급격한 둔화가 고객 수요 둔화 조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펠로톤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5일 5.86% 하락했다. 펠로톤측은 "고객들은 지연 지불 옵션 선택이 늘어 예치금 수준이 크게 줄었다. 고객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펠로톤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운동기구 생산업체 프레코를 4억2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제조능력을 높여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WSJ은 "프레코의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는 올해 말부터 펠로톤 운동기구들이 생산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 수요 충족은 또 다른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