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5조' 통 큰 기부…"재산 절반 내놓겠다"

임직원들에게 신년 카톡 메세지
"사회문제 해결 위해 재산 절반 기부"
"약속 지킬 수 있게 공식서약도 할 것"
김 의장 보유 지분 13.74%, 약 10조 규모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한경DB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김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의 지분은 13.74%다.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되며, 그의 재산 중 주식 절반만 계산해도 5조원에 달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