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국수본에 구체적 사건 지휘·지시 않겠다"

"이용구 폭행 사건 진술 청취·휴대전화 등 포렌식"
김창룡 경찰청장은 8일 올해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지휘·지시하지 못한다는 법의 정신이 오롯이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공석인 국수본부장과 관련해 "최대한 훌륭한 분이 선정되도록 절차대로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 초대 수장 공개모집에는 5명이 지원했다.

다만, 이들 중 적임자가 없으면 경찰 내부에서 임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 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명품 레플리카(복제품) 사업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며 돈을 챙긴 20대 남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수사와 감찰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가장 엄중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의 아버지가 근무 중인 포천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한 것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수본부장 직무대리인 최승렬 수사국장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부실 수사 의혹 자체 진상조사와 관련해 "내용을 아는 사람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그와 관련된 영상자료, 휴대전화, 컴퓨터를 포렌식 해서 진술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