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최연소 7급 공무원 클립영상 삭제…진상규명 촉구 [종합]

서울시 20대 공무원 사망 논란
서울시립미술관 SNS에 진상규명 촉구 항의 이어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던 서울시 소속 공무원 A씨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내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사진=뉴스1
서울시 소속 20대 7급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김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일했던 서울시립미술관(SeMA) SNS에는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가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20대 주무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일보는 A씨가 다소 이른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서울시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공식 부인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A씨가 지난해 10월 1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최연소 7급 공무원과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거세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측은 "A씨와 김씨가 동일인인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연소 7급 공무원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에는 "A 주무관의 사망에 진상규명을 원한다", "죽음의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한편, 김씨가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76회 VOD는 네이버 시리즈온, 티빙 다시보기에서 일시 삭제됐다가 다시 공개됐다. 단, 클립 영상은 전부 삭제됐다.

김씨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필기 경쟁률이 90 대 1이었다. (2019년) 5월에 합격을 해서 10월 28일 자로 임명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됐다. 학교 생활과 회사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랐다. 제 또래가 없고 처음 발령 받은 부서에는 제가 혼자 여자였다. 조금 적응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공이 연극영화과였다고 밝힌 그는 "예체능을 준비하고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이 아니었다.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 싶었다"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하는 상황에서 커피 원두 가루를 생으로 먹으며 공부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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