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국의 '북한 핵확산 의지' 언급은 원칙적 입장"

"완전한 비핵화 위해 미국과 긴밀 소통"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미 국무부가 '북한은 핵확산 의지가 있다'라고 밝힌 것은 '원론적 입장'이라고 평가했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 반응에 대한 외교부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미국 측의 언급은 당시 정 후보자 등을 포함해 특정 언급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는 미국 측이 표명해 온 일반적인,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저희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 국무부 논평을 계기로 북한의 핵 문제를 두고 한미간에 입장차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을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최 대변인은 "외교부를 포함해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 미국 측과 동맹으로서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의 불법적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관련된 고급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지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