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관악·구로구…서울 외곽 소형도 속속 '10억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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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은평구 새 아파트도 급등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 전용 59㎡ 아파트가 ‘10억원 클럽’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노원구, 은평구 등의 새 아파트 전용 59㎡도 인기가 높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 외곽지역 매수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봄 이사철…매수세 더 몰릴 듯

관악구 전용 59㎡ 매매가격은 11억원대를 돌파했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2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4일과 30일 각각 11억1000만원, 11억원에 거래됐다. 금천구도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 59㎡가 지난달 23일 9억85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10억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곽지역 소형 아파트 상승세는 노원구와 은평구 신축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59㎡ 호가는 10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신축 아파트 입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된 은평구도 전용 59㎡ 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2022년 3월 입주 예정인 증산동 ‘DMC 센트럴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12일 10억4940만원에 팔렸다. 작년 12월 10억4300원에 거래된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전용 59㎡는 11억500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됐다.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서울 외곽지역 매수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새 임대차보호법 도입 후 시작된 전세난이 잡히지 않으면서 전세 수요가 집값이 싼 서울 외곽지역 매수세로 넘어오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서울 내 전세 매물이 쌓이는 추세지만 전셋값이 워낙 높아 거래 자체가 멈춘 영향도 적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2·4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18만 가구)가 공개된 이후에는 서울 외곽지역 매수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