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평택시의 물류창고 붕괴 사고는 부실 공사로 인해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A씨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원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철근 콘크리트 공정 과정에서 부실 시공 정황을 파악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의 연결부분을 고정하기 위해 강화 콘크리트를 붓고 48시간 동안 굳혀야 하는데 당시 현장에서는 이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및 철근 고정 작업 중 일부 공정의 순서가 뒤바뀌거나 생략된 정황도 파악됐다.
경찰은 이처럼 부실 시공을 진행해 사고를 일으킨 A씨 등을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7시 30분께 물류센터 자동차 진입 램프의 5층 천장 콘크리트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상판 위에서 작업을 하던 중국 교포(조선족) 근로자 5명이 10여ｍ 아래 5층 바닥으로 떨어져 A(33) 씨 등 3명이 숨졌고 B(51) 씨 등 2명은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