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수직공원' 공약에…오세훈 "SF영화 너무 자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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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21분 컴팩트 도시’, 21개 다핵도시를 들고나올 때부터 고개가 갸우뚱해졌던 게 사실"이라며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자주 보셨는지, ‘수직정원 등대’라는 말도 낯설지만 세부 계획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울에는 26개의 크고 작은 산과 한강을 비롯한 25개의 하천이 있고, 양재 시민의숲, 서울숲과 북서울꿈의숲 등 녹지공간도 이제 비교적 잘 조성돼 있다"며 "굳이 인공조형물에 조성된 숲에서 자연과 휴식을 즐기고,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싶은 서울 시민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오 후보자는 "실행 가능성과 정책의 효율성조차 따져보지 않고 설익은 공약을 선택해 발표하는 것은 유권자인 서울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박영선 후보는 정녕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몇몇 건축가의 설익은 실험적 아이디어 경연장으로, 테스트베드로 만들 생각인가"라고 꼬집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