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세종시 아파트값 2배로 '점프'…서울은 8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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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랩, 2017년 1월 아파트값과 비교최근 4년간 세종시 아파트값이 평균 두 배 이상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도 80% 가까이 오르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집값 상승세가 뚜렷했다.
세종시 104.5% 급등…서울, 대전, 경기 등의 순
경북, 경남, 충북 등은 4년 전보다 떨어져 '격차 확대'
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3.3㎡당(평당)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78만원으로 4년 전인 2017년 1월의 1246만원보다 532만원(4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월 979만원에서 올해 1월 2002만원으로 1023만원(104.5%) 올랐다.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서울은 같은 기간 2287만원에서 4111만원으로 1824만원(79.8%) 올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4년간 2.3배로 치솟았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 전용 84㎡의 경우 2017년 1월 5억3000만원(2층)에 매매됐으나 지난달에는 12억원(3층)에 팔려 6억7000만원 올랐다.
서울에 이어 대전 53.3%, 경기 42.5%, 대구 25.6%, 부산 2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년 전보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곳도 있었다. 경북은 2017년 1월 691만원에서 2021년 632만원으로 59만원(8.5%) 떨어졌다. 경남(-8.6%), 충북(-5.9%), 충남(-1.0%), 강원(-2.7%) 등도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주요도시와 격차가 벌어졌다.
4년 전과 비교해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시였다. 세종시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7년 1월 654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932만7000원으로 42.4%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4년간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금융과 세제, 공급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다"며 "최근 정부가 부족한 주택물량을 인정하면서 주택공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