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방역수칙 위반 IM 선교회 관련 3곳 수사 착수(종합)

광주시 국제학교에 대해 초등교육법 위반 혐의 확인 요청
'역학조사 불응' 안디옥교회 담임목사도 조사 예정
광주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혐의로 IM 선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광주시가 수사 의뢰한 IM 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 시설 3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3곳 시설은 집단 합숙 등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TCS 국제학교, 에이스 TCS 국제학교, 티쿤 TCS 국제학교 등이다.

경찰은 3건의 시설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지만, 시설 관련자들이 대부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광주시가 이들 비인가 교육시설의 초·중등교육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위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날까지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133명, 에이스 TCS에서 50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별도로 광주 서부경찰서는 13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안디옥교회 담임목사 A씨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A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인실로 된 병상을 요구하며 수일간 역학조사에 응하지 않은 혐의다.

다만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예배 과정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이 부분은 수사 의뢰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전날 광주시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사의뢰서와 관계자 진술서 등을 제출받은 만큼 조만간 A 목사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