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때 임명한 연방검사 56명에 "이제 나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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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권교체 이후 관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기에 임명된 검사들 '물갈이'에 나섰다.
'바이든 아들 수사' 검사장 등 두 명은 유임
몬티 윌킨슨 미 법무부 장관대행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신임 연방 검사장 임명을 위한 인사 절차에 들어갔다"며 "원활한 인사 교체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 시기 임명된 연방검사 56명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연방검찰청 소속 연방검사 총 93명 중 60%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새 정권이 들어서면 검찰 수뇌부를 교체하는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도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임명된 연방검사 46명을 물갈이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임명된 연방검사 중 기존 민감한 사안을 수사 중인 두 명은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세금 관련 문제를 수사 중인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이 '해고 명단'에서 빠졌다. 존 더럼 검사도 특검직을 유지한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러시아 유착 문제를 수사하기 위해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특검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더럼 검사는 커네티컷주 연방 검사직은 사임한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사 대행도 당분간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